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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 내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제공하는 보조금 규모에 대해 대미 투자액의 4% 이하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와 투자액의 10%대 보조금을 받기로 계약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투자액의) 4% 이하를 약정하는 것이 10%를 주는 것보다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10%는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대만 TSMC가 미국에 65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고 약 60억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으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TSMC가 1000억달러를 더 투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애초 투자액의 10% 수준이었던 보조금 비율이 약 4%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취지다.
러트닉 장관이 4% 수치를 거론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반도체 기업 간 보조금 재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총 370억달러(약 50조원) 이상을 투입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미 상무부에서 투자액의 13% 수준인 보조금 47억4500만달러(약 6조4000억원)를 받기로 계약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250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미 상무부는 12% 정도인 최대 4억5800만달러(약 62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