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블라펜션 포토갤러리

Pension Gallery

포토 갤러리

블라블라펜션에서 포토 갤러리 입니다.

오일머니보다 ‘맨유 자존심’ “최고의 리그서 계속 뛰고 싶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인 댓글 조회 1회 작성일 25-06-06 04:16

본문

인스타 팔로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주장 브루누 페르난드스(31·사진)가 ‘오일머니’의 유혹을 뿌리치고 올드 트래퍼드의 자존심을 택했다.
4일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드스는 포르투갈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의 천문학적인 제안을 거절했다고 직접 밝혔다. 알힐랄은 페르난드스에게 연봉만 6500만파운드(약 1202억원)인 3년 계약과 함께 맨유에 1억파운드(약 1849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페르난드스는 “한 달 전 알힐랄 회장이 직접 전화해왔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매우 야심 찬 제안이었지만 나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고 그럴 능력이 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과의 대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페르난드스는 “아모링 감독과 대화를 나눴는데 그는 나의 이적을 바라지 않았다. 맨유 구단도 나를 이적시킬 계획이 없었다”며 “감독이 계속 가지 말라고 연락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구단이 나를 팔고 싶어 한다면 떠날 수도 있었지만, 구단은 오직 내가 원할 때만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가족과 상의하는 과정에서도 커리어 우선 원칙이 확고했다. 페르난드스는 “아내가 내게 커리어 목표가 무엇인지 되물었다. 최고의 무대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절친 주앙 칸셀루가 알힐랄에 있어 가족 차원에서는 쉬운 선택이었을 수 있지만, 여전히 (맨유가) 유럽 토너먼트 대회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맨유가 최악의 시즌을 보낸 와중에 팀의 기둥이 엄청난 제안을 뿌리치고 리그와 구단의 자존심을 선택한 것이다. 한때 세계 최강 클럽이라고도 불리던 맨유는 현재 암흑기다.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5위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도 토트넘에 0-1로 져 우승을 내줬다. 페르난드스는 주장이면서 공식전 57경기 19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기둥이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팀이 최악 상황일 때 천문학적 돈을 거절한 것은 그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극찬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주장의 충성심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1월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맨유로 이적한 페르난드스는 6시즌 동안 공식전 290경기에서 98골을 기록했다.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남아 있다.